창간 46주년 특집
제호에 담긴 뜻과 창간의 의미

이 땅에 사는 농어민 모두의 신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된 한국농어민신문.
그 역사적인 첫걸음과 류달영 박사의 창간 정신을 되돌아봅니다.

류달영 박사 발간기념 휘호

농어민은 이 나라의 뿌리

"農漁民은 이 나라의 뿌리이다"

성천 류달영 박사께서 남기신 창간 기념 휘호입니다. 농어민이 국가의 근간이자 뿌리라는 깊은 철학은 한국농어민신문이 46년간 흔들림 없이 지켜온 핵심 가치입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농어민의 참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발행인 칼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1980년부터 발행된 ‘주간 농축수산유통정보’를 계승해, 1990년 4월 9일 한국농어민신문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발행인 칼럼에서 류달영 박사는 농어민들이 모래알처럼 분산되어 영구히 약자의 위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뭉치는 일과 지식을 넓히고 슬기를 가꾸는 일, 국내외의 새로운 정보를 신속히 얻는 일과 그리고 목소리를 합하여 권익을 주장하고 실익을 확보하는 일."

이것이 바로 농어민들이 힘을 가꾸는 방법이며,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최선의 길이 곧 농어민신문임을 천명했습니다.

제호 및 마크 결정 기사

우리의 얼굴, 고유 마크의 탄생

한국농어민신문의 제호와 마크는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2천여 점의 응모작 중 농어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신문의 얼굴인 마크에는 깊은 상징성이 담겨 있습니다.

  • 씨방: 전체 구도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씨방을 본뜬 것으로 '생산'을 상징합니다.
  • 황금 펜과 빛: 중앙의 펜과 발신하는 빛은 종합전문지로서 지향할 언론의 역할과 사명감을 나타냅니다.
  • 양 날개: 비상하는 날개는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희망과 전진을 의미합니다.

📰 [원문 읽기]

제호 및 마크 공모에서 결정까지

제호 및 고유 마크 공모 공식 발표 후 본사에는 전남 무안군 이경희 씨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부터 하루 평균 1백여 작품이 도착, 마감 최종일에는 총 2천여 응모 작품이 접수돼 본지에 대한 농어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본사 담당 주무 부서인 기획조정실은 연일 쏟아져 들어오는 응모작 간추리기에 눈코 뜰 새가 없었고 "우리들의 신문은 우리가 이름을 짓겠다"는 농어민들의 열성으로 계획된 마감 당일이 이틀간씩이나 늦추어지기도 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고루 응모한 점과 여성의 작품이 상당수였다는 사실, 그리고 한 사람이 여러 편의 작품을 동시에 응모한 것이 이번 응모의 특징. 또한 일선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작품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국농어민신문」, 「두레신문」, 「농어민경제신문」, 「두레민보」 등의 제호 응모작들은 본지가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굽함없이 꿋꿋하게 농어민의 소리를 대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축적으로 담아, 심사위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이 땅에 사는 농어민 모두의 신문이라는 뜻이라는 의미로 「전국농어민신문」을 제안했다거나, 농어민 경제에 관한 전문지가 되어야 한다는 「농어민경제신문」, 또 어려운 일도 여럿의 힘으로 능히 헤쳐가는 협력 모임의 뜻이 담긴 「두레민보」는 최종 심사에서 경합이 붙은 작품이다.

마크 응모작들은 디자인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지만, 농수산업의 발전과 농토와 바다를 지키는 '농심' 및 농어업 종합 전문지가 지향할 역할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비록 선정되지는 않았어도 한만희(경기 고양군) 씨의 작품은 곧 닥쳐올 농축산물의 전면 개방이라는 '날벼락'을 언론이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피뢰침을 삽입,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3월 30일까지의 도착분 2천 편 중 기획조정실에서 1차 심사를 통해 마크 10편과 제호 27편을 선정한 다음 본사 황의충 사장(심사위원장), 명영석(전후협 수석부회장), 권순노(전후협 부회장), 이종웅(전후협 부회장), 박덕영(전후협 감사), 최병룡(전후협 사무총장), 이선우(본사 관리국장), 김수혁(본사 기획조정실장)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2차 심사에 들어갔다.

2차 심사를 통과한 제호 응모작은 「전국농어민신문」(전북 익산군 임남수), 「두레민보」(경기 의왕시 강수덕), 「농어민경제신문」(전남 무안 이경희)의 세 작품으로 압축됐고, 마크는 의왕시 농민 후계자인 강수덕 씨와 경기도 고양군 코르반 목장의 한만희 씨의 작품으로 좁혀졌다.

4월 1일에 이경해 대표이사회장까지 참석한 최종 심사에서 제호 부문은 임남수 씨의 「전국농어민신문」을, 강수덕 씨의 도안을 마크 부분 가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제호나 마크는 신문의 얼굴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심사위원단뿐 아니라 본사 전 직원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공모에서 「전국」보다 포괄적인 용어인 「한국」이 제호에 들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작품인 「한국농어민신문」을 제호로 결정했다. 또 마크는 강수덕 씨의 도안에 현대적 미적 감각을 더해 최종 확정하기로 심사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했다.

전체의 구도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씨방을 본뜬 것으로서 생산을 상징하고 중앙의 황금 펜과 펜 끝에서 발신하는 빛은 한국농어민신문을 나타냈다. 그리고 비상하는 양 날개는 미래를 향하여 도약하는 희망과 전진을 의미한다.

"비록 응모작 중에서 당선작이 나오진 않았지만 농어민들의 정성 어린 응모에 감사한다"는 황의충 심사위원장은 오는 10일 본사 창사 대회에서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거행하겠다고 밝혔다. 제호 부문 가작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만 원의 상금을, 마크 부분은 상패와 13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